미국에서도 등록금 시위로 학생들이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예산 삭감과 학비 인상에 항의하며 학내 점거시위를 벌이던 학생 26명이 10일 새벽 경찰에 체포됐다고 11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학생들은 학내 3층짜리 건물을 만 하루 가까이 점거했다 건물 안팎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경범죄로 처벌받은 뒤 풀려났다.

예산 삭감에 분노한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에 따른 채무 탕감과 아프가니탄스.이라크 전쟁 종식 등을 요구했지만 학생들의 주장은 학교의 재량을 넘어선 것으로 협상의 여지가 조금도 없었다고 이 대학 엘렌 그리핀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건물 출입문이 안쪽에서 쇠사슬로 잠겨 있어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야 했다"면서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3천200여명이 이 건물에서 수업을 받을 예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업은 시위로 모두 취소됐다.

예산 삭감과 학비 인상에 대한 학생 불만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올해 이 대학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하 23개 캠퍼스에서 30%가량 학비인상이 이뤄졌으며 지난달 캘리포니아대 평의회는 학부생의 학비를 32% 올리기로 해 10개 캠퍼스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UC버클리를 포함해 캠퍼스 3곳에서는 학생들이 건물을 점거했다 1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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