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환산점수 따져 유불리 미리 파악

진학사는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을 △수능 반영비율 증가 △수능 난이도 하락으로 인한 중상위권 혼전 예상 △수험생 증가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 감소로 경쟁 치열 △모집 방식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 증대 △학과별 지원율 편차 예상 등을 꼽았다. 진학사 또한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합격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진학사의 정시 지원전략이다.

■지난해 추가합격 인원을 확인하라=지난해 추가합격 인원을 보면 합격의 길이 보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A대학 B학과가 60명 모집인원에 90명이 추가합격됐다면 추가합격비율은 150%다. 올해 B학과의 모집인원이 30명이라면 추가합격인원은 45명±α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에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추가합격 인원을 감안해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가합격 인원은 각 대학 홈페이지의 지난해 입시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분할모집 변화로 지원 판도 변화에 주목=일부 대학들이 모집군을 이동함에 따라 지원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모집군을 이동한 대학들이 어디인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외대는 2009학년도에는 ‘나’군과 ‘다’군에서 모집했지만 올해에는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한다. 또한 숙명여대는 2009학년도에 ‘가’군과 ‘다’군에서 모집했지만 올해에는 ‘가군'·‘나’군·‘다’군에서 모집한다.

■활용지표 중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활용하라=수능 활용지표는 크게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나눌 수 있다. 백분위 점수는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과목에서 표준점수를 조금 낮게 받았더라도 높게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험생 A와 수험생 B가 있다고 하자. 수험생 A의 표준점수는 638점·백분위점수는 630점, 수험생 B의 표준점수는 635점·백분위점수는 637점이라고 한다면 수험생 A는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에, 수험생 B는 백분위를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라=수능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반영비율에 따른 환산점으로 지원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서는 수험생 A의 총점이 수험생 B보다 3점 더 높았지만 대학별 기준 환산 성적에 의한 최종 결과는 수험생 B의 환산점수가 수험생 A보다 높게 나온다.

학생부의 경우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 급 간 차이를 줄이고 반영비율도 줄여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매우 낮다. 때문에 학생부에서 벌어지는 점수 폭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수능·학생부 반영비율이 거의 비슷한 경우 일부 중상위권 대학·교대·국립대는 학생부에서 벌어지는 점수가 상당히 클 수도 있다. 따라서 수능 성적만 믿고 지원하다가는 학생부 성적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학생부 산출점수까지 꼼꼼히 챙기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경쟁률에 민감하라=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은 합격률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올라가면 합격선은 올라가고 경쟁률이 낮아지면 합격선은 낮아진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합격을 위해 경쟁률이 낮은 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원서마감 당일 오전 또는 오후에 중간 경쟁률을 발표해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짜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럴 경우 최근 2~3년의 경쟁률을 참고해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경쟁률 발표 기준으로 낮은 과에 지원하는 것은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률 높은 과에 써 버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 인터넷 서비스를 110% 활용하라=정시모집은 대학마다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등이 천차만별이라 지원전략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지원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경향까지 예측해 본다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별전형을 주목하라=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전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적은 편이지만 수험생들이 개인적인 특성을 부각시켜 지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정시모집 특별전형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643명 감소한 1만3583명(정시 총 모집인원의 8.6%)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전형이고, 그 다음은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각 대학마다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본인이 대상이 되는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별전형은 모집인원이 적어 지원자가 몰리거나 혹은 미달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지난해 경쟁률과 입시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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