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대·건양대·경원대 막판 신청 포기


▲2011학년도 약대 신설 신청 접수 현황.(분 : 분교, 캠 : 캠퍼스)
교과부가 11일 약학대학 신설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33개 대학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약대 신설에 관심을 보여온 32개 대학 중 가야대(경남)·건양대(충남)·경원대(경기)가 최종 포기했다. 대신 한북대(경기)·홍익대·중부대(충남)·한려대(전남)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경원대는 법인통합을 앞둔 가천의대를 감안,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송태수 기획처장은 “한 곳(가천의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원 50명 놓고 8개 대학이 격돌하는 충남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건양대가 포기한 대신 홍익대(조치원)와 중부대가 가세, 기존 고려대·공주대·단국대·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와 함께 총 8개 대학이 경쟁하게 됐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는 인근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해 있는 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익대 관계자는 "인근 오송 의료복합단지와 대덕연구단지, 중외제약 등 제약회사가 있는 점을 활용하면 신약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뿐만 아니라 실무능력을 갖춘 약사인력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금산에 소재한 중부대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 천연물 신약개발을 특성화 전략으로 택했다.  장경호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이 소재한 금산지역은 인삼과 한방재료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천연물 신약개발을 특성화 전략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경원대가 포기한 대신 한북대가 새로이 가세했다. 전남지역은 그간 동신대·초당대·목포대·순천대 등 4자 대결구도에서 한려대가 포함, 5파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6월 말 보건복지가족부가 확정, 발표한 약대정원 증원규모는 390명.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정원외 선발인원 100명을 추가, 기존 약대에 계약학과 정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40명은 이미 약대가 있는 부산(20명)·대전(10명)·강원(10명)에 각각 배정된다. 계약학과는 기존 20개 약대 가운데 15개교가 설치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약대 신설 신청서를 낸 33개 대학은 나머지 350명의 인원을 놓고 치열한 배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교과부는 내년 1월께 약대 신설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약대 운영을 위해선 적어도 학생 50명 가량을 확보해야 하므로 정원이 50명 배정된 지역에선 1곳 정도가 선정될 수 있다"며 "이렇게 본다면 33개 대학 중 6~7곳이 선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과부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정원배정 심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한다. 위원회에는 약학·의학·이공계 전문가와 산업계 인사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평가영역은 △교육·연구 여건과 역량 △6년제 약대 설립기반과 약학관련 분야 발전 가능성 △약학대학 운영계획 △교수·학생 충원계획 △교육·연구시설과 기자재 확보계획 등 총 5개 분야다.
<신하영·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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