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면접 성적우수자 전형, 중복지원 가능

단국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인문·자연계 입학정원의 64%를 선발한다. 수시 1차로 1146명을, 수시 2차로 376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에선 △교과성적우수자 193명 △면접성적우수자 409명 △실기성적우수자 70명 △창의적인재 140명 △IT·CT 인재 40명 △지역인재 100명 △사회적배려대상자 20명 △특기자(어학·한문·미술·체육) 164명 등을 뽑는다. 수시 2차에선 논술우수자전형으로 376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창의적 인재 △IT·CT 인재 △지역인재 △사회적 배려자 △전문계고교출신자(정원외, 95명) △기회균형선발(정원외, 24명)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지난해 238명에서 올해 419명으로 선발인원이 늘었다.

교과성적우수자와 면접성적우수자는 중복 지원이 허용된다. 교과성적 우수 학생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는 의미다. 홍석기 입학처장은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위한 배려”라며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겐 면접으로도 합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더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만으로 선발한다. 면접이나 논술이 약한 데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강한 학생이 유리하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수시모집 이후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수능 반영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3등급 이내에 들어야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면접우수자전형(인문·자연계)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8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40%, 면접 60%로 합격자를 가린다. 사범계열은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 60%를 반영한다.

수시 1차 면접성적우수자와 수시 2차 논술우수자전형은 2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0%를 면접·논술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면접이나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은 우선 선발을 노려볼만 하다.

면접성적우수자전형은 단국대가 자체 출제한 면접문제로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인문계열은 영어와 국어, 자연계열은 영어와 수학문제가 출제된다. 면접고사는 개인별로 30분 간 답변 준비시간이 부여된다. 학생 1인당 면접 시간은 약 6분간이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선 계열별 논술고사가 출제된다. 논술 분량에는 제한이 없지만, 시간 제한은 있다. 인문계열은 150분, 자연계열은 120분 내에 답안 작성을 마쳐야 한다.

인문계는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특정 문학작품 보다는 시사적인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문의 독해력·문제해결능력·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도 영어지문이나 물리화학생물 문제를 배제한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 2개의 수리문제와 과학적 사고력·추리력 평가를 위한 일반과학논술 1문제가 주어진다. 사범대학 지원자는 교직 인·적성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영역은 교수능력·생활지도능력·연구능력·창의력·소명감·도덕성 등 6개 항목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50%와 서류 50%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전형별로 면접 방식이 달라진다. 창의적인재전형은 발표면접과 심층면접을, IT·CT 인재는 실험실 면접과 심층면접을 병행한다. 나머지 입학사정관전형은 심층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선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심층면접은 다대일(면접위원3, 학생1) 면접 방식으로 개인별 20~30분 가량 진행된다. 수상경력·특별활동·봉사실적·경력사항 등 학생부 기재 내용에 대한 세밀한 질의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단국대 입학처는 “학생들이 제출한 학생부 비교과와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잠재력과 향학열, 자질과 태도, 창의성과 전공 적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홍석기 입학처장

“내신 실질반영률 30%p 낮춰”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를 좁혀 내신실질반영비율을 낮췄다.”

홍석기 입학처장은 이번 수시모집부터 내신 실질반영이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간 단국대 수시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48.5%였지만, 올해 수시에선 이를 30% 포인트 낮춰 17%~19% 정도가 반영된다. 실제로 단국대는 이번 수시에서 학생부 등급 간 반영점수를 조정했다. 1~5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차가 5점으로 조정되면서, 1등급과 5등급의 점수차가 20점으로 좁혀졌다. 전년도 1, 5등급 점수차가 48점인데 반해 무려 28점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신입생 유치전에서 단국대의 ‘타깃’이 되는 수도권 학생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간 고교 교사들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도권 고교를 중심으로 단국대의 내신 실질반영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죽전캠퍼스로의 이전한 이후 경기도 분당이나 강남지역 학생들의 불만이 높았다. 반면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선 내신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고심 끝에 17%~19% 정도로 실질 반영률을 책정했다.”

단국대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선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논술·면접·실기 우수자전형에선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홍석기 처장은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대학에서 출제하는 논술문제로 충분히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면접·실기 우수자전형에서도 사정과정에서 수학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에선 자체 면접방식을 개발했다. ‘유인면접시스템’이 그것이다. 홍 처장은 “전형 유형별로 면접방식이 달라진다”며 “학생들의 잠재력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각 전형에 맞는 평가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창의적인재 전형에선 발표면접이 이뤄지며, IT·CT인재 전형에선 랩(실험실)면접이 진행된다. 홍 처장은 “실험실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토록 학업역량을 측정한다”며 “실험실습 기자재를 이용, 전공 관련 실험을 직접 시연해 보는 문제도 출제될 것”이라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선 모의입학사정관전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 처장은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80명 정도의 학생을 선발해 모의 입학사정관전형을 진행할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오는 14일 열리는 모의전형에 참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처장은 수험생에겐 과감한 결단력도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대학 입학전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고민도 깊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너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려다 보면 시간적 낭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도전정신을 갖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때로는 과감한 결단력이 시간을 끄는 사람에 비해 준비 시간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 신설학과 

 국제학부·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학과 신설
 장학금 혜택 파격...향후 ‘전략학과’로 육성

 단국대는 올해 신설한 국제학부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학과를 신설했다. 이번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제학부는 캠퍼스 국제화를 선도하는 ‘전략학부’로서 신설됐다.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절반씩 차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대학 측의 방침이다. 수시 1차 어학(영어)특기자 전형으로만 10명을 모집하는 국제학부는 △토익 900점 △토플(IBT) 98점 △텝스 860점 이상인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국제학부 내에는 세부전공으로 국제경영학전공이 개설됐다. 향후 국제경영학전공의 성공여부를 보고 IT와 BT 전공도 신설할 방침이다. 어진우 기획조정실장은 “신입생 모집은 국내외 학생을 이원화해서 선발하고, 학부 내 전공·교양 과목은 100% 영어강의를 목표로 한다”며 “전공뿐만 아니라 교양 강좌도 영어강의가 불가능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진행할 것”고 밝혔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공학과는 ‘스마트폰 열풍’을 고려해 신설됐다. 모바일 시장에서 점차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질 것을 예상,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육이 학과 신설 목표다. 산업체 주문형 학과로 운영되며 수시 1차에 14명을, 수시 2차에 6명을 각각 모집한다.

 어진우 실장은 “모바일통신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향후 3년 내에 50%에 달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공학과를 신설했다”며 “스마트폰용 인베디드시스템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교육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2011학년도 수시부터 언론·영상학부가 커뮤니케이션학부로 명칭이 변경된다. 전공단위도 저널리즘 영상콘텐츠 광고홍보로 조정된다. 컴퓨터학부는 소프트웨어학과와 응용컴퓨터공학과로 분리돼 학과체제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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