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이렇게]4개 전형 신설해 ‘다양성’ 추구
-재능우수자전형 등 … 선발인원 가장 많은 일반전형은 ‘논술’이 당락 좌우

이화여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2989명)의 64%인 1913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1493명을 선발하는 1차, 420명을 뽑는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모집은 일반, 지역우수인재, 재능우수자, 미래과학자, 이화글로벌인재, 국제학부Ⅰ, 조형예술우수자, 음악실기우수자, 체육실기우수자 등 9개, 2차 모집은 학업능력우수자, 스크랜튼학부Ⅰ 등 2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이화여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1차 모집에 지역우수인재, 재능우수자, 음악실기우수자, 체육실기우수자 등 4개 전형을 신설, 보다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또 지역우수인재, 재능우수자, 미래과학자, 이화글로벌인재, 스크랜튼학부Ⅰ 등 5개 전형은 서류평가, 구술·면접 등에 사정관이 참여하는 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실시된다.

주요 전형별 특징을 살펴보면, 선발인원이 600명으로 가장 많은 일반전형에서는 논술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논술 80%·학생부 교과영역 2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50%를 우선선발한 뒤, 나머지는 논술 60%·학생부 교과영역 40%로 일반선발한다. 우선선발 전원과 일반선발 일부 등 상위 60%이내 합격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면제되기 때문에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여러모로 합격에 유리하다.

오정화 입학처장은 “종합적·논리적으로 사고·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고 판단해 논술에 큰 비중을 둬 전형을 진행키로 했다”며 “학생부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논술에 강하다면 일반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설된 전형 중 규모가 가장 큰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일반계 고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총 200명을 선발하는데, 모집인원의 30%는 학생부 교과영역 80%·서류 20%를 반영해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 교과영역 60%·서류 20%·구술/면접 20%로 일반선발한다.

오 처장은 “지역우수인재전형은 전 지역 일반계 고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각 학교별 추천 인원이 3명으로 많지 않아 보다 다양한 지역·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전형에서는 추천한 고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0명을 선발하는 재능우수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전형으로 손꼽힌다. 다양한 분야, 혹은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능력·실적을 가진 학생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재능우수자전형은 서류 80%·면접 20%를 반영하며,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반영된다. 오 처장은 “자기소개서는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쓰는 게 가장 좋다”며 “자신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그동안 관련 활동·노력을 하며 깨달은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과학자,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은 특정 전공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과학자전형은 수리물리과학부, 분자생명과학부, 컴퓨터·전자공학부, 건축학부, 환경·식품공학부, 과학교육과, 수학교육과, 간호과학부, 식품영양학과 등 9개 학과(부), 이화글로벌인재전형은 인문과학부, 사회과학부, 언론·홍보·영상학부, 경영학부, 국제사무학과, 교육학과, 유아교육과, 초등교육과, 교육공학과, 특수교육과, 영어교육과, 사회생활학과, 국어교육과 등 13개 학과(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두 전형 모두 서류 50%·학생부 교과영역 30%·구술/면접 20%로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 2차에서 진행되는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학생부만으로 당락을 가린다. 학생부 교과영역 90%·비교과영역 10%를 반영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최종 합격하려면 모집단위별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오 처장은 “수시 2차 모집은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며 “학생부는 뛰어난데, 수능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수시 1차 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9월 8~13일이다. 일반전형 논술 고사는 10월 3일 실시되며, 타 전형의 실기·면접고사 등도 10월 중 치러진다.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11월 8일, 있는 전형은 12월 1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는 수능 이후인 11월 22~24일,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 진행된다. 이화여대 수시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http://enter.ewha.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학과에 주목하라!]소수정예 엘리트 교육 ‘스크랜튼학부’
-학년 당 40명만 선발 … 장학금 지원에 졸업할 땐 ‘아너스’ 인증까지

세계 유일의 여자 종합대학인 이화여대에는 인문·사회·자연·공학·예술·사범·경영·의학 등 각 분야에 관한 다양한 전공들이 개설돼 있다. 그러나 이화여대의 다채로운 전공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소수정예 교육의 표본인 스크랜튼학부다.

스크랜튼학부는 문화적 소양과 기초학문 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한 해 40명씩만 선발해 타 학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심도 깊은 교양·전공교육을 제공한다. 1학년 때는 교양 위주의 교육을 받고, 2학년이 되기 전 자유롭게 주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 주 전공과 함께 스크랜튼학부에만 마련돼 있는 전공·자기설계 등의 트랙도 밟는다. 현재 스크랜튼학부 내에는 문화연구, 디지털 인문학, 사회과학심화, 과학과 생명, 자기설계 등 7개의 트랙이 개설돼 있으며, 학생들은 이중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를 택해 이수하면 된다.

더불어 이화여대는 스크랜튼학부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해외연수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또 스크랜튼학부 학생들에게는 졸업 시 학교로부터 아너스(honors) 인증을 부여,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엘리트로 인정해주고 있기도 하다.

[수시모집 Q&A]오정화 입학처장
“논술은 논리 정연해야 고득점”

Q.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A. “논술고사는 모집단위별로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실시된다. 인문계열은 언어논술, 자연계열은 언어·수리논술을 본다. 시험시간은 총 150분이다. 논술은 지식 측정이 아니라 제시된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표현력을 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게 핵심이다.”

Q. 신입생을 위한 장학 혜택은

A. “이화여대는 재학생들에게 총 200개 이상의 교내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2011학년도에는 입학성적 최상위 학생들을 위한 최우수입학장학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우수입학장학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되면 학부 8학기는 물론 대학원 4학기까지 학비 전액을 대학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Q. 이화여대만의 강점은

A. “이화여대의 최고 강점은 여성에게 집중하는 대학이라는 점이다. 이화여대는 여성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훌륭한 동문 네트워크도 이화여대의 강점이다. 오늘 날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각계 여성리더 중 대다수가 이화여대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어느 분야로 진출하건 도와주고 끌어주는 든든한 동문의 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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