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인원의 60.9% 선발…입학사정관전형도 확대



2011학년도 대입의 첫 관문인 수시모집이 오는 9월 8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0.9%가 선발돼 여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 증가 △대학별 고사 비중 확대 △적성검사 실시 대학 증가 등 변화도 뚜렷하다. 따라서 이 같은 수시모집의 변화와 특징을 꼼꼼히 살피고 대비해야 수시 합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10명 중 6명 수시로 선발, 입학사정관전형 확대 = 201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10명 중 6명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입시에서 총 모집인원은 37만9215명이고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총 모집인원의 60.9%인 23만1035명이다. 지난해 수시모집 선발비율이 57.9%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모집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시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05곳(3만4629명 선발)으로 2010학년도 87개 대학(2787명 선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전형은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능력·잠재력·자질 등을 고려해 대학의 건학이념·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전형 확대로) 성적 중심의 학생선발 방식이 본격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학생부 100% 반영 대학 증가·대학별 고사 비중 확대 =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도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대교협에 따르면 수시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70개 대학에서 올해 82개 대학으로 증가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추가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대부분 중하위권 대학으로 대학별 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학생부 100% 전형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시에서도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숙명여대는 수시 2차 논술우수자전형에서 논술성적만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또한 일반선발의 논술 반영비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성균관대는 10%, 숙명여대는 20% 상승했다. 따라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대학별 고사가 수시 합격의 키워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 특별전형 다양화 = 올해 수시모집의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 10만7319명에서 1만1804명 늘어난 11만9123명이다.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일반전형에 비해 대학들이 교육·설립 목적에 맞는 소질과 재능 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만기 이사는 “수시모집에서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난 만큼 지역균형선발·잠재능력우수자·각종 추천자·자기주도적학습·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출신자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시행된다”며 “교과성적이 우수하거나 관심분야가 뚜렷하고 특기가 있는 학생들은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보다 쉽게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적성검사 실시 대학도 증가 = 올해 수시에서는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 1차에서는 가천의과학대·경기대·경성대·광운대·명지대·서경대·한성대, 수시 2차에서는 고려대(세종)·한양대(ERICA) 등이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수시 1·2차에서 모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강남대·강원대· 경원대·서울산업대·세종대·수원대·을지대·한국산업기술대 등이다. 또한 올해 수시에서 적성검사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출제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적성검사는 출제경향이 비슷한 대학들이 있으므로 묶어서 준비하면 더욱 효율적”이라면서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고 대체로 적성검사 2~3문제로 학생부 1등급을 만회할 수 있으므로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적성검사의 당락은 대개 수리영역에서 좌우되기 때문에 언어보다 수리에 더 시간을 할애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고교 1·2학년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인하고 짧은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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