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하다 방학을 맞아 귀국한 고교ㆍ대학생들이 3년째 국내에서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으로 탈북 학생들을 돕는다.

미국 유학생 19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GCC(Global Concerns Club)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2동 문화센터에서 '사랑과 나눔이 있는 행복한 콘서트'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학생들은 피아노와 바이올린ㆍ클라리넷 등 각자 악기를 연주하며 가요 '마법의 성'과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핑크팬더' 주제곡 등 대중적인 음악으로 무대를 꾸민다.

관람료는 없지만 관객에게서 모금한 돈으로 강남구에 거주하는 새터민 학생 장학금을 마련하고 빈민국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글로벌 투게더'에도 기부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대관료를 받지 않고 문화센터 공연장을 빌려줘 힘을 보탰다.

2007년 탈북 학생 돕기에 뜻이 있는 유학생들이 모여 만든 GCC는 이듬해부터 매년 여름방학 때 국내 공연 수익금을 새터민 지원단체 등에 기부해왔다.

동아리 대표를 맡은 배장환(20.라이스대)씨는 "태국에서 유학할 때 난민수용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탈북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제3세계 어린이 돕기 활동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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