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동점자 처리기준을 놓고 각 대학마다 처리기준이 달라 수험생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논술·면접 없이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을 반영한 대학에서는 동점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처리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 한양대의 경우 구랍 29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결과 마지막 순위 합격자에서 서울캠퍼스 94명, 안산캠퍼스 28명의 동점자가 나왔지만 정원유동제 방침에 따라 모두 합격 처리했다. 결국 올해 초과한 인원만큼 내년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 추가합격자 발표시 동점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한양대 입시 관계자의 전망이다. 동국대는 '나'군의 경우 정원유동제에 따라 동점자를 일괄 합격시킨 반면 '가''다'군의 경우 계열별 수능 우수자를 우선 선발해 수험생들이 혼선을 겪었다. 고려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들이 동점자를 일괄 합격시킨 반면 한국외대의 경우 수능 총점 우수자, 외국어영역 우수자, 언어영역 우수자 순으로 동점자를 처리했다. 몇몇 대학에서는 동점자 처리를 위해 면접이나, 논술고사 점수를 더욱 세분화하기도 했다. 고려대의 경우 면접 채점 기준을 지난해 보다 세분화했으며 성균관대 등 논술고사를 실시한 대학의 경우 기본점수를 낮추고 점수단위를 세분화 했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수능 동점자가 많은 이유는 대학에 제공되는 수능성적표가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정수로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추가모집을 앞두고 차순위 수험생을 대상으로 동점자 처리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등 또다시 큰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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