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동점자 합격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온 한양대가 결국 추가합격 대상자 65명 전원을 뽑지않기로 결정했다. 한양대 의예과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8명을 추가합격시켜 1백13명(정원 1백12명)을 선발했으나 합격자 가운데 2명이 등록을 포기해 결원이 생겼다. 그러나 예비합격자 1순위 동점자가 65명이나 돼 이들을 전원 합격 처리할 경우 합격자가 정원의 50%이상을 넘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한양대는 정원유동제 방침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 동점자를 모두 합격 처리했었다. 한양대 배영찬 입학관리실장은 "추가합격자의 경우 정원 유동제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대학의 재량"이라며 "이번 결원은 내년도 입시에 반영해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입시에서 예년에 비해 수능 동점자가 많은 이유는 대학에 제공되는 수능성적표가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한 정수로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입시관계자들은 "한양대의 경우 타 대학처럼 동점자 처리기준을 명확히 해야 이번 같은 입시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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