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투쟁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선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일제고사가 열리는 내달 12일까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2001년 이후 지난 10년간 대학 등록금이 국립대의 경우 82.7%, 사립대는 52.5%가 올라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들어섰다”며 “장학금 제도까지 고려하면 대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살인적인 등록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또 “대학생들은 천정부지의 미친 등록금에 시달리면서도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며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자신의 노후 대책을 포기하면서 학원 사교육비에서 대학등록금까지 허리가 휘게 자식의 교육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권층 위주의 교육에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무한 경쟁의 교육에서 공동체 협력 교육으로, 기만적인 시혜적 교육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교육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열리는 반값 등록금 집회 참여 조합원 숫자를 대거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등록금넷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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