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평가방법 계열별로 차이... 꼼꼼히 살펴야

경주대(총장 이순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1차(902명)와 2차(105명)를 통틀어 1007명을 선발한다. 전체모집 1116명의 대부분을 수시모집으로 뽑을 만큼 비중이 높다.

수시모집은 크게 일반학생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특별전형에는 △담임(진학)교사추천자전형 △인문계고출신자전형 △전문계고출신자전형 △지역연고자전형 △사회봉사자전형 △자기추천자전형 등이 있으며, 정원외모집으로 △전문계고출신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형선발제전형이 실시된다. 기회균형선발제전형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학생부를 100% 반영해 선발하며 면접구술 등은 따로 치르지 않는다. 다만 자기추천자전형의 경우 학생부(실질반영비율 41.2%)와 자기추천서(실질반영비율 58.8%)를 합산해 평가하므로 지원자는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계열별로 조금씩 다르다. 과목은 학년별 상위 3과목씩을 선택해 반영하며, 보통교과가 아닌 전문교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계열별 지정 교과 중 반영 과목의 1·2학기 평균 석차등급이 높은 6과목으로 평가하며, 졸업자의 경우 3학년까지 포함해 총 9과목이 반영된다. 과목 석차등급이 표기되지 않는 2007년 2월 이전 졸업자의 경우 과목별 석차 백분율을 환산해 평가한다.

학생부 비교과는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한다. 자기추천서자전형에서 제출하는 자기추천서의 경우 △수상 경력(10%)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10%) △창의적 재량 활동(10%) △특별활동 상황(10%) △봉사활동 실적(10%) △성장 과정(20%) △학업 이수계획(30%)을 합산해 평가한다.

모집단위 중 관광학부와 관광·외식조리학부, 국제학부, 간호학과, 특수체육교육학과는 학생부 6등급 이내가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된다. 단 자기추천자특별전형과 정원외모집 특별전형들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원서 접수는 수시 1차는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수시 2차는 수능 직후인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인터넷(www.gju.ac.kr, www.uwayapply.com)과 교내 입학관리팀을 통해 받는다.

전체 교수 40% 외국인 교수, 학생들 멘토로

경주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7+1 해외학기제 시행에 나섰다. 경주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한 학기를 해외 대학에서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공교과 커리큘럼 자체가 해외 대학에 개설되고, 전공 교수가 따라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일반적인 국내 대학들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에게 해외 대학 수업료와 왕복 항공료를 지원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40억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순자 총장은 “학생들이 국제화 교육 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취업까지 가능하도록 학교 차원에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국제학부도 주목거리다. 2+2 제도로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국제학부 신입생들은 국내 교수와 외국인 교수 1명씩이 멘토를 맡는다. 맨투맨 방식으로 전공수업까지 외국인 교수가 영어로 강의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가능하다. 이 같은 국제화 교육이 가능한 것은 경주대 전체 교수의 약 40%를 차지하는 높은 외국인 교수 비율 덕분이다.

단순한 어학연수 수준에 그치지 않는 게 이목을 끈다. 전공별로 특성화 글로벌 교육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 관광학부나 관광·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이 경주대와 협력관계에 있는 스위스·이탈리아·싱가포르 등의 호텔교육재단에서 직접 교육을 받아 해외 유명호텔로 직접 취업하는 등 ‘맞춤형 국제화 교육’의 성과는 앞으로 더 도드라질 전망이다.

경주대가 가진 장점은? 
구조조정 마쳐... 학생중심 체제로 개편

경주대는 한 발 앞서 구조조정을 마쳤다. 진통이 따랐지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강행했다. 다른 대학들이 이제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시점에서 이미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은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학교의 마스터플랜에 따른 유망 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집중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덩치를 줄여 슬림화에 성공한 덕에 학교의 전략학과에 지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행정부처 또한 기존 과 체제에서 팀 체제로 개편해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얼핏 학생들과는 상관없는 얘기로 들리지만, 이러한 인프라·시스템 변화는 ‘학생 중심 체제 전환’이라는 목표 하에 단행된 것이다. 당장 학생들에게 4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교육을 강화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남은 경주대의 목표는 관광·문화재 분야 학과들을 ‘글로벌 강소학과’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관광 분야 학과들은 취업률이나 인지도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만큼 이를 더욱 발전시켜 5개 ‘엣지(Edge)’ 학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주대 측은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학생들로 길러내겠다.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교수들부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부모처럼 가르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관광분야 글로벌 인재 키운다
[인터뷰] 노정철 입학부처장

- 올해 수시전형의 특징과 경주대 입학의 장점을 꼽아달라.
“기존 학과제를 올해 학부제로 바꿨다. 학부제로 전환되며 관광대학 안에 4개 학부가 소속됐고 국제학부를 신설했다. 무엇보다 경주대에 입학하면 누구나 해외 대학에 유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강점이다. 7+1 제도를 통해 재학 중 한 학기 동안 해외 유학을 할 경우 외국 대학 등록금과 왕복 항공료를 전액 지원하며, 일부 대학은 기숙사비까지 지원해준다. 특히 원하는 학생 누구나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토플·토익 등 자격요건이나 인원 제한이 있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제한요건을 두지 않은 게 차별화된 점이다.”

- 추천하고 싶은 학과·학부는.
“경주대는 문화·관광 분야가 전통적으로 강하다. 관광학부, 관광·외식조리학부, 관광외국어학부 등이 간판이다. 또 문화재학과는 문화재 발굴 뿐 아니라 문화재 보존·복원까지 다 준비할 수 있다. 이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경쟁력 있는 학과다. 신설되는 국제학부는 2+2 제도로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국제학부 신입생들은 국내 교수와 외국인 교수 1명씩이 멘토를 맡는 ‘이중 멘토링’을 받게 된다. 영어전용학습관 생활을 비롯해 전공수업도 외국인 교수가 영어로 강의하는 등 해외 유학을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나. 수험생들에게 조언할 사항이 있다면.
“수시 1차에서 전체 정원의 약 80%를 뽑는다. 많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한 학생들은 수시 1차에 지원하는 게 유리할 것이다. 전형별로는 일반학생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는데, 특별전형은 성적 뿐 아니라 잠재력을 같이 평가한다. 특별전형의 하나인 자기추천자전형의 경우 수험생이 해당 학과·학부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한 점과 자신의 잠재력을 잘 풀어쓰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대학 간판보다 어떤 전공을 공부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갈 것인지 충분히 고민해 지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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