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행상으로 모은돈 기탁한 故 최은순 할머니 성묘

▲ 故 최은순 할머니
광주리 행상으로 평생을 모은 4억원의 재산을 전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안겨줬던 ‘광주리 할머니’. 

전북대(총장 서거석)는 한가위를 앞둔 7일 오후 2시 김제시 성덕면에 위치한 故 최은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는다.

최 할머니와 전북대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 할머니는 40여년을 홀로 지내며 광주리 행상, 삯바느질로 모은 4억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공부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북대에 기증했다.

이듬해 최 할머니는 노환으로 별세했지만 전북대 구성원들은 아직까지도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

장학금 기증 당시 ‘최사모(최은순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임)’를 결성한 대학 구성원들은 해마다 최 할머니의 기일, 명절 때마다 할머니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돌보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최 할머니가 기증한 장학금은 현재까지 전북대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고 있다. 1997년 2학기부터 매학기 10명의 학생이 ‘최은순 장학생’으로 선발돼 75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전북대는 “전북대 학생들에게 한가위 보름달처럼 차고 넘치는 사랑을 주셨던 광주리 할머니의 마음을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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