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대, 지방 학부모 위해 체육관에 잠자리 마련

▲ 신입생 학부도들이 화중대에서 마련한 멍석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
해외 대학들이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중국 한 대학에서 신입생 학부모들을 위해 잠자리를 마련해 줘 화제다.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는 5일(현지시각) 우한시에 있는 화중대 입학 첫날, 각지에서 올라온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총 600명에 달하는 학부모들의 잠자리를 해결해 주기 위해 특별히 학교 유밍 체육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줬다.

또 학교 측에서 체육관에 모여 잠을 청하고 있는 학무도들의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관련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 곳에서 올라오면 잠자리가 문제인데 무료로 이렇게 제공해주니 좋은 것 같다’, ‘멍석은 조금 너무 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의 대학이 학부모들을 위한 배려로 눈낄을 끄는가 하면 한편에선 신입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더 제공받길 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인의 76.2% 이상이 중국 대학들이 정보 공개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화통신의 사회조사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으로 총 1900명이 조사에 설문에 참여했다.

신화통신은 대학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인적인 네트워크에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학생은 “최근 자신이 대학에 막 입학했다고 말하는 사람 20명을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셜 네트워킹에서 만났다”며 “신입생들로부터 수업, 교수, 사회, 학생회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비공식적은 통로로 얻는 정보는 보통 불완전하거나 부정확한 것들이 많다고 신화통식은 지적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넘는 학생이 대학에서 교육과정과 교수, 취업률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화중과학기술대 재학중인 리수씬 씨는 “대학에서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응답자의 74.6%는 대학에서 학내에서의 공부와 생활에 대한 안내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더 좋은 정보를 공개하면 학생들은 미래에 대해 더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여러 자원들을 충분히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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