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교수, 저녁엔 갱단 두목

▲ 미국 폭스뉴스 보도 사진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낮에는 교수로 일하고, 저녁에는 갱단 두목으로 활동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경찰이 캘리포니아주립 샌버나디노 대학 운동생리학 교수인 스티븐 킨제이(43)가 지역 갱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명 수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약을 팔던 일당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킨제이가 두목이라는 사실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킨제이의 집을 급습한 경찰은 수만 달러 어치의 히로뽕과 현금, 권총, 오토바이를 탈 때 입는 가죽 조끼 등을 발견했다. 당시 킨제이는 집에 없었으며 등록이 안 된 불법 무기로 무장한 채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킨제이를 놓치긴 했지만 킨제이의 동거녀 할리 로빈슨(33)을 붙잡았다. 로빈슨은 2005년 캘리포니아주립 샌버나디노 대학을 졸업했으며 히로뽕 제조와 판매를 맡은 킨제이의 동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킨제이는 디트로이트 웨인 대학을 졸업하고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오하이오주 톨리도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10년 전부터 샌버나디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는 이혼한 전처 사이에 15살 난 딸이 있고 평소 다정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알려졌었다.

킨제이의 이중생활이 밝혀지자 대학과 가족, 이웃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시간주에 사는 아버지 행크 킨제이는 “내 아들이 그럴 리 없다”면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담배도 술도 입에 대지 않는데다 딸에게도 아주 다정한 아빠”라고 토로했다.

앨버트 카니그 샌버나디노 대학 총장은 성명을 통해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대학당국은 경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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