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한가위 맞이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행사

▲ 정주택 한성대 총장이 외국인 유학생 등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대학들이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 유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 민속 대명절인 추석은 유학생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학들은 유학생들이 국내에 적응하고 대학에 대한 소속감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 유학생들, 전통문화 체험·명절 의미 깨달아 = 추석을 앞두고 6일 한성대, 7일 전북대, 8일 선문대·가천대, 9일 전남대·조선대·우송대 등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됐다. 대학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들이 풍성한 명절을 느끼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7일 전북대에서 개최된 외국인 가족을 위한 추석 행사 모습
전북대는 지난 2003년부터 ‘외국인 가족을 위한 추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7일 열린 행사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추석 관련 퀴즈 대항전 등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티볼트 다바세(프랑스 마른라발레대 교환학생)씨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추석 명절 행사를 통해 그 의미들을 알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다른 유학생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효근 전북대 부총장은 “명절 분위기로 인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간 교류 확대 =  우송대는 외국인 학생과 국내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했다. 우송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국내 학생들은 다문화시대를 맞아 글로벌 감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전남대에서 9일 열린 추석 한마당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통 의상을 소개하고 있다.

9일 개최된 ‘2011년 추석 한국전통문화축제’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은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목공 체험, 그림 그리기 등을 같이 하며 명절을 맞아 추억을 공유했다.

전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9일 열린 ‘추석한마당 행사’에서 장기자랑과 전통의상을 소개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유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떡, 과일 등을 나누며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총장이 참여하거나 총학에서 주관하기도 = 유학생을 위한 행사에 총장이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교감을 나누는 경우도 있다.

▲ 조선대 학생이 유학생에게 송편을 전달하고 있다.
한성대는 6일 ‘한가위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가래떡, 행운 송편 행사에 참여하며,명절의 풍성한 분위기를 느꼈다.

또한 정주택 총장은 직접 한복을 입고 외국인 유학생 등 학생들에게 무지개 가래떡을 나눠줬다.

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등 학생들이 풍성한 명절을 느끼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보인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유학생들을 위해 9일 ‘송편 먹고 힘 내세요’ 이벤트를 개최했다. 명절 기간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기획한된 것.

학생회는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방문해 유학생들에게 송편을 전달했고 유학생들은 학생들의 호의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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