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0만원짜리 해외여행 가기도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학여행·졸업여행 비용이 일반계 고교의 3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회 교과위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1893개 학교 2429건의 2010년 단체여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특목고 단체여행 비용은 1인당 평균 75만40원으로, 일반계고의 여행비용인 25만8250원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계고는 제주도나 설악산 등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것에 반해 특목고 학생들은 일본, 중국 등 해외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인당 100만원을 넘는 고액 단체여행 사례도 집계됐다. 전체 2429건 중 36건이 이에 해당했으며 여행지는 주로 미국과 유럽 등지였다. 300만원을 호가하는 단체비용을 단행한 고교도 3군데나 있었다.

가장 비싼 단체여행을 단행한 고교는 민족사관고다. 이들은 1인당 354만원씩 부담해 9박10일간 미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안양외고와 인천국제고도 1인당 각각 349만원과 318만원을 들여 9일·12일간 미국으로 여행을 실시했다. 경산과학고(유럽9일ㆍ289만원), 경북과학고(서유럽10일ㆍ281만원), 대전과학고(미국9일ㆍ274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상희 의원은 "일부 특목고의 고액 단체여행으로 인해 평범한 학생들은 사회적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며 "교육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여행인 만큼 사회적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율고의 단체여행 비용은 1인당 평균 44만1318원, 특성화고는 23만3698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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