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지원 중단에 신입생 장학금 조성 방법 제시

서원대가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되자 이 대학 소속의 한 교수가 급여의 1% 기부해 신입생들의 장학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서원대에 따르면 김성건 사범대 교수는 지난 8일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학교가 대학재정 지원제한 대학에 들어간 결과 내년에 신입생들은 정부로부터 1인당 70만원씩 지원되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이에 저는 전임교수(170명)와 직원(97명)이 10월부터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신입생 장학금을 위해 기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올해 교수와 직원의 연 급여 총액은 약 240억원으로, 이것의 1%는 약 2억4000만원(학교 1년 전체예산 460억원의 약 0.5%)으로 이 금액은 신입생 가족에게는 물론 대학평가 지표에도 작지만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교수의 제안 배경에는 제정지원 지원대학 포함이 신입생 모집은 물론 새 재단 인수협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이러한 1% 기부 참여의사 여부를 오는 23일까지 각 학과 및 직원 팀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구성원들의 구체적이거나 가시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도 교수들이 형설장학회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만큼 동참여부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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