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대학 책임”… 보직교수 동반 사퇴

정부가 발표한 대출제한 대학 및 재정지원제한 대학 후폭풍이 전문대학까지 밀어닥쳤다.

지난 주 상명대·한국국제대 등 4년제 대학의 총장 및 보직교수 사퇴에 이어 전문대학인 주성대학 정상길 총장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총장은 20일 학내 보직교수 등과 가진 대책 회의에서 “주성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포함된 것에 대한 책임과 보다 나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의 후 학내 구성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학교가 위기에 처해 책임을 통감하고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공식화 했으며, 보직교수들도 전원 사퇴를 표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정 총장은 지난해 대학이 대출제한대학에 포함된 후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올해 대출제한 대학에서는 벗어났지만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것에 대해 큰 피로감과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총장의 사표 수리여부는 29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결정될 계획 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 총장 선임에 대한 세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정 총장의 사표가 수리된다 해도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며, 보직교수들도 후임 총장선임 후 보직임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기존 업무를 맡아 행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6월 제6대 학장으로 취임한 정 총장은 2009년 재선임 되어 그간 주성대학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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