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대학생 주거비 경감 위해 3천호 건립 계획

민자기숙사 추진 중인 단국·동국·세종·아주대부터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학 내에 월 22만원 수준의 ‘보금자리 기숙사’를 공급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저소득 가구 학생들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한나라당·국토해양부와 보금자리 기숙사 제도 도입을 협의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보금자리 기숙사는 대학 캠퍼스 안팎의 부지를 활용한다. 기숙사 건축비용은 국민주택기금에서 65%를, 사학진흥기금에서 35%를 장기 저리로 융자를 받아 조달할 계획이다.

사학진흥재단과 사립대학이 협력해 건립되는 형태의 보금자리 기숙사의 주거비는 민자 기숙사비(월 28~40만원)에 비해 저렴한 월 22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총 2500~300세대 정도가 건립되며, 2인실 형태로 학교별로 200~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럴 경우 모두 6000여명의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현재 동국대·아주대·세종대·단국대 등이 추진하는 민자 기숙사를 ‘보금자리 기숙사’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이들 대학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까지 전국 사립대를 대상으로 기숙사 수요 파악을 마칠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지방 출신 비율은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울시내 사립대 36개 캠퍼스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9.65%에 불과하다.

교과부는 “대학 캠퍼스 바깥에는 저소득 가구 대학생을 위해 보증금 100만원에 월 8~20만원 수준의 대학생용 전세임대 주택을 올해 1000호 정도 공급하고, 내년부터 공급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토지주택공사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임대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자녀에게 재임대 하는 방식이다.

교과부는 또 “대학가 주변 노후 하숙방이나 전월세 주택이 개보수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비용을 저리(연 2%)로 융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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