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의 청년 실업이 계속되면서 미국 대학생들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대학생들은 지난 2008년 선거 당시만 해도 오바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지만 실업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오바마의 ‘홈 스테이트’(home state)인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에서까지 오바마에 대한 학생들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학생인 샬럿 프라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별로 흥미가 없다”며 “오바마가 변화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카고대의 한 학생도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실망감을 표명하며 실업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은 오바마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대학생들을 겨냥한 오바마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전국 대학공화당위원회는 한 젊은 남성이 침울한 표정으로 오바마를 겨냥해 “당신은 나의 미래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의 광고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국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오바마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역대 최저인 43%를 기록했다.

오바마의 지지율 하락세는 경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절반이 넘는 미 국민은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로 향하고 있다며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미국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좋은 방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23%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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