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성원 목소리 전달, 취업 지원실로 활용

총장실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총장실이 ‘권위’를 연상하게 하는 곳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구성원들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이 바뀌고 있다.  취업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총장실의 용도와  무관하게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해 총장이 솔선수범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총장실의 변화에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다가가려는 각 대학 총장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총장실 내 집무실을 취업지원실로 사용하는 영남이공대학

총장실을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영남이공대학은 총장실 내 집무실을 취업지원실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호성 총장이 취임하면서 집무실을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현재 취업지원실에는 취업전담 직원이 매일 기업체의 채용공고와 각종 취업정보들을 취합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서상준 홍보팀장은 “취업문제는 비단 대학생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라며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총장 집무실을 취업지원실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총장실이 상담실로도 활용되는 영동대 총장실
학내 구성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도 총장실이 활용되고 있다.

영동대는 ‘열린 총장실’을 표방하고 총장실 팻말 아래 상담실이라는 팻말을 설치했다. 송재성 총장은 평소 학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6일 확대 교무회의에서 총장실을 상담실로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에 총장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정창민 대외협력팀장은 “현재 열린총장실 제도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단계”라며 “교수, 교직원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대학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대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학생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 한기대 총장실의 모습
총장실 외관을 투명하게 바꾸고 학내 소통을 확대한 대학도 눈에 띈다.

한기대는 지난해 총장실 문(門) 일부를 유리 재질로 바꿨다. 투명한 학교 행정과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확대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총장실 외관만 바꾼 것이 아니라 총장이 직접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전운기 총장은 학생들의 면담 신청 메일을 받으면, 일정을 조율하고 총장실에서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한기대 관계자는 “지난해 총장실 리모델링 후 총장과 학생 간 소통이 활성화됐다”며 “앞으로도 총장실이 학생들과 면담을 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곳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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