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타 지역 학생 기숙사 입사율 19%로 '최저'

각 지역의 거점 국립대들이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10개 거점 국립대 기숙사의 타지역 출신학생 수용률’ 자료에 따르면 10개 거점 국립대의 전체 학생 20만1347명 중 타 지역 출신은 11만686명으로 55%에 달했다.

이들 학생 중 기숙사에 입사한 학생은 36.8%인 4만744명에 그쳤고, 나머지 63.2%인 6만9942명은 다른 주거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타 지역 학생이 기숙사에 사는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제주대다.  1270명의 타 지역 학생 중 78.4%인 996명을 기숙사에 입사시켰다. 전북대는 59.7%의 기숙사 입사율을 보였다. 이들은 타 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각각 11.8%와 34.5%로 거점 국립대 평균보다 낮다.

타 지역 학생 기숙사 수용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충북대로, 다른 지역 출신이 전체학생의 79.0%에 달하지만 기숙사 입사율은 19.0%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낮은 대학이 서울대로 타지역 출신이 61.9%였지만 기숙사 수용률은 32.5%에 그쳤다.

김선동 의원은 “학생들의 주거문제는 등록금 다음으로 큰 문제”라며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지역별 학숙 설치 예산을 편성해 교과부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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