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의원 “최대 소장기준 넘겨 건물 안전 우려”

국립대 도서관의 장서 수가 한계에 달았고, 건물이 과도한 하중을 받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거점국립대학 도서관의 최대적정소장 책 수 및 소장 현황’에 따르면, 10개 거점 국립대 중 6곳이 최대 적정소장 수를 넘겼다. 나머지 4곳은 장서 수 과다로 분관이나 ‘서고 외 편법보관’이 이뤄지고 있었다.

건물이 버텨낼 수 있는 설계하중과 책 무게를 계산해 산정한 ‘최대적정 소장 책 수’를 훌쩍 넘긴 학교는 제주대·강원대·충북대·경북대 등이다. 제주대 도서관의 경우 최대 적정소장 책 수는 41만권이지만, 실제 장서는 68만권으로 66%를 초과했다.

강원대도 93만권을 소장, 최대 적정 소장 기준 59만권을 훌쩍 넘겼다. 최대 적정 소장 기준이 각각 60만권과 149만권인 충북대와 경북대도 각각 81만권, 194만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제주대 도서관의 경우 건물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 안전등급 기준 D는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로 규정돼 있다.

김선동 의원은 “대학도서관에 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자료는 정리해 공동의 저장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고 인터넷 아카이브 형식을 병행하는 등 도서관 종합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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