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생 6명 현지 고교서 5개월간 한글 교육

대구대(총장 홍덕률) 국제한국어교육과 학생 6명이 태국 고교 선생님으로 파견된다. 학생들은 28일 현지로 떠나 내년 2월 말까지 원어민 교사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이번 학생 파견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대구대를 포함한 10개 대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한 ‘한국어교원 태국 현지학교 파견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사업 대상이 되는 해외 중·고교 중 처음으로 태국 고교의 정규과목인 한국어를 가르칠 54명의 교원을 이날 파견했다.

▲ 한국어교원 파견학생들과 지도교수인 이희정 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합숙교육 중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대에서는 국제한국어교육과 전공 2학년 박민정씨를 비롯해 석미란·박경진·박지수·조대근·현은애(이상 4학년)씨 등 6명이 선발됐다. 박민정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어를 해외에서 가르치게 돼 기쁜 한편 책임감도 든다. 한국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대는 2008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사 양성을 목표로 국제한국어교육과를 개설했다.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학 중에 중국·일본·필리핀 각 대학에 파견되는 한국어 강사 인턴십과 어학능력 개발을 위한 현지학기제 프로그램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첫 졸업생이 되는 이번 태국 파견 학생들은 내년 2월 말까지의 활동기간이 끝난 후에도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태국 내 한국어교사로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교과부 사업은 한류 확산 등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등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발맞춰 시작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태국 정부가 자국 내 고교에 제2외국어로 한국어과목 개설을 확대하고자 한국 정부에 한국어교원 파견을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