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대상 포함된 데 대한 책임” 분위기 어수선

2개월째 총장 공석 상태인 강릉원주대가 이번에는 기획처장마저 보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강릉원주대에 따르면, 지성표 강릉원주대 기획처장이 국립대 하위 15% 대학에 포함된 데 대한 책임으로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지 기획처장은 “학생충원률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지만 힘들었다”며 “교과부에 항의 방문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사의 이유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총장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만두게 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교과부가 하위 15% 대학을 발표하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원주대는 이에 따라 현재 총장·기획처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지난 7월 한송 총장이 임기가 만료돼 물러났고, 이후 지난 4월 6일 김명호 경영학과 교수와 김남두 국제통상학과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지만 교과부가 임용제청을 하지 않아 총장 재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현재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경호 교무처장은 “총장 공석 상태와 하위 15% 대학에 포함된 사실이 이번 입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총장 재선거로 학교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교과부에서 하위 15%대학까지 발표해 업무를 추진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