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에 10억 쾌척… 93년엔 33억원 부동산 기탁

▲교육독지가 강정 신엄임 여사
노점상 등으로 마련한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출연했던 80대 할머니가 또 10억여원을 기탁했다.

충북대는 교육독지가인 신언임(80)씨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평생 모은 재산인 10억30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신 씨는 1993년에도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충북대의 어머니’라고 불리고 있다. 특히 신 씨는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30여년간 홀로 행상과 노점·떡볶이 장사 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대는 신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4월 대학 내 은하수식당에서 팔순잔치를 열기도 했다. 신 씨는 “내가 낸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아들딸처럼 여겨져 너무 기분이 좋다”며 “죽어서도 많은 자식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바라는 것은 충북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대학과 나라를 빛내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뿐”이라며 “충북대가 인재를 잘 키워 내면 우리나라도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대는 신 씨가 기탁한 장학금으로 지금까지 총 85명의 장학생에게 6억3260여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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