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의 54%… 저소득층 장학금보다 2배 이상 많아

저소득층 장학금 비중, 사립대 23% 국립대 17%

대학의 교내 장학금 가운데 성적우수 장학금이 저소득층 장학금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내 장학금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을 말한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세연 의원이 수도권 소재 사립대 57곳과 국립대 41곳의 교내 장학금 지원현황을 비교한 결과, 성적우수 장학금 비중은 54.1%인 데 반해 저소득층 장학금은 20.9%에 불과했다. <아래 표 참조>

특히 수도권 소재 사립대보다 국립대의 저소득층 장학금 비중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57개 사립대의 교내 장학금 총액은 58억3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저소득층 장학금은 13억6900만원(23.5%)으로 집계됐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이 보다 많은 27억8900만원으로 47.8%를 차지했다.

국립대는 교내 장학금 총액 가운데 성적우수 장학금의 비율이 사립대보다 높았다. 41개 국립대의 교내 장학금 43억6300만원 가운데 성적우수 장학금은 27억3000만원으로 62.6%나 차지했다. 반면 저소득층 장학금은 7억6300만원으로 17.5%에 그쳤다.

김세연 의원은 “미국의 경우 교내 장학금 비중이 절대적으로 저소득층 장학금에 집중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교내 장학금이 저소득층 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교내 장학금도 기부자가 성적우수 목적으로 용도를 정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학이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용도가 목적기부금이 아닌 경우는 대학 자율에 따라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0년 대학 교내장학금 지원 현황(단위 : 천원)

 

 

 
저소득층
성적우수
기타
합계
수도권 57개 사립대 평균
1,369,261
2,789,467
1,671,346
5,830,073
23.5%
47.8%
28.7%
41개 국립대 평균
763,019
2,730,082
870,249
4,363,351
17.5%
62.6%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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