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국제영화제서 상영…안성기 주연

영화 도가니에 이어 ‘석궁 테러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대학교수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돼 곧 개봉된다. 문제가 됐던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또 한 번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 영화 '부러진화살'에서 김명호 전 교수 역할을 배우 안성기가 맡았다.

지난 2007년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 이야기가 6일 개막하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영화 제목은 ‘부러진 화살’이다. ‘남부군’, ‘하얀전쟁’등의 정지영 감독이 13년만에 연출을 맡았다. 교수 역은 안성기가 맡았으며, 나영희·박원상·김지호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 측은 “영화는 정직하고자 애쓰는 개인의 소신이, 사회의 조직 논리에 의해 얼마나 쉽사리 파괴될 수 있는지를 다큐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교수는 지난 1995년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소송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며 이를 지휘한 담당판사에게 석궁을 들고갔다. 석궁테러로 불린 이 사건은 실제 김 교수가 석궁을 쐈는지 여부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김 교수는 2008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복역 후 지난 1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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