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숫자도 부족… “학위과정 정상화 시급”

올해 개교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이하 DGIST)의 신입생 충원율이 48%에 불과하고 전임교원 숫자도 법정정원에 못 미치는 등 학위과정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DGIST의 학위과정 입학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집정원 120명에 입학생은 58명에 지나지 않았다. 지원자 수는 모두 218명이었고 이 중 입학요건을 충족시킨 합격자는 83명이었다. 또한 합격자 25명은 등록을 포기해 충원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DGIST의 충원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학생 모집시 개별 문의에 대한 답변 이외에 내부 입학기준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DGIST는 또 전임교원 숫자도 아직 법정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DGIST 전임교원은 법정정원(28명)의 71%인 20명에 그쳤다. 법정정원은 1개 학과당 전임교원 7명 이상이며 DGIST는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석·박사과정 학과당 평균 전임교원 수에서도 DGIST는 KAIST나 광주과기원(이하 GIST)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KAIST가 20.9명, GIST 22.2명의 학과당 전임교원을 보유한 데 반해 DGIST는 5명에 머물렀다.<표 참조>

구분

학과수

전임교원수

학과별 전임교원수

KAIST

28개

585명

20.9명

GIST

5개

111명

22.2명

DGIST

4개

20명

5명

DGIST의 전임교원 부족 현상은 법정교원 확보 전 서둘러 개교하다 빚어진 것으로, DGIST는 올해 법정 전임교원 T.O를 모두 확보했음에도 아직까지 채용을 못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열악한 지역교육 여건 탓에 DGIST의 학위과정이 정상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실제로 대량 정원 미충원 사태가 발생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총장의 리더십을 구심점 삼아 학위과정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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