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과정 신설에 이어 외국유명대학 교류

 ▲ 학생들이 전주대 창업지원단에서 주최한 기술창업아카데미 수업을 받고 있다. 
세계 24개국에서 약 750개 팀이 예선에 참가한 미국 벤처경연대회에 아시아팀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의 '스타일쉐어(www.styleshare.co.kr)'가 본선에 올랐다. 스타이쉐어 대표는 연세대 2학년인 윤자영씨다.

스타일쉐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스타일쉐어 앱을 오픈한지 2주만에 다운로드 1만건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창업한지 1년도 안되는 스타일쉐어는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으며 20대 창업에 성공했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스타일쉐어에 창업지원금 1억원이란 통큰 지원을 해줬다.

숙명여대생 8명도 올해 6월 클래식 공연기획사를 창업했다. 이들은 대학의 졸업생 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총 2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자리를 잡았다.

숙명여대 졸업생 김정연(관현악과)씨는 “음대생은 졸업 이후 취업이 어려워 보통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받고 사업자 등록을 했다”며 “총장이 직접 나서서 공간도 제공해주는 등 창업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의 폭넓은 지원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소영 연세대 창업지원단 팀장은 “창업동아리가 올해 3개에서 15개로 늘어나고, CEO발굴 경진대회에 경쟁률이 10대 1이 될 정도로 최근에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지원이 확대된 이유는 중소기업청이 올해 연세대, 동국대, 계명대 등 창업선도대학 15곳을 선정해 305억 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등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권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장은 "창업을 통해 대학생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을 대폭 늘려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지원 양상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산학협력단의 산하기구인 창업보육센터가 창업동아리에게 공간 제공 및 창업 컨설팅을 해주는 수준에 그쳤다. 최근에는 창업과 관련된 입학전형이나 학부전공을 신설해 창업을 대학이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부과정에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을 신설한 숙명여대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교류를 맺어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주대는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창업특기생을 선발했다. 기존 창업자가 아닌 창업 아이디어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대학 내에서 창업하도록 지원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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