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대학생 응원 저서 돌풍
방황하는 대학생 응원 저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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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등록금·알바 등…지쳐있는 대학생 현실 반영

최근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펴낸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황하는 대학생을 응원하기 위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불안해하는 청춘들을 가르치기보다는 격려하는 화법으로 대학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성신여대를 정년퇴임한 정헌석 교수는 최근 ‘젋은이여 핸들을 잡아라’<미래를 여는 코칭 펴냄>를 펴냈다. 이는 불안감과 열등감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청춘 응원가다. 정 교수는 실업고 출신이라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교수가 되기까지의 굴곡진 삶을 책속에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꿈을 실현하고 자기의 길을 찾기까지 무려 10년이란 세월을 방황했던 경험, 은연 중 끊이지 않는 삶의 불안을 직접 겪으면서 고민하였던 족적들, 그 과정에서 겪었던 뭉클한 감동과 수많은 삶의 교훈들을 미래를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책은 정 교수의 인생교훈과 함께 고(故) 이태석 신부의 비전, 샐러리맨신화를 만들어낸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성공신화를 써가는 수많은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성공하기까지의 체험과 삶의 교훈을 평소 학생들에게 들려주듯 써내려간다.

정 교수는 책 속에서 “도로 사정이 좋을 때를 마냥 기다리지 말고 당장 핸들을 잡으라”고 조언하며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리는 사람도 있지만 비포장도로일망정 달리다 보면 어느 새 앞길은 포장도로에다 속도제한조차 없는 그야말로 쾌주로를 맘 놓고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고 격려한다.

중국 동화대 우수근 교수가 펴낸 ‘탐나는 청춘’<소담 펴냄>도 출간 3주 만에 각종 대형서점 베스트셀러로 뽑히는 등 반응이 뜨겁다. 우 교수는 책에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한 청년들의 실전 사례를 소개하며 대학생들에게 세계무대로 꿈을 넓히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의 장을 더 이상 한국이라는 좁은 무대 안에서만 찾지 말라고 말한다. 보다 다양한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해외 취업의 문을 두드려보라는 것이다.

해외취업 전문가로도 불리는 우 교수도 실제 일본, 미국 중국 등 25개국 이상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도전해온 장본인이다. 그는 책에서 해외취업의 핵심은 불안감이나 외국어 능력이 아닌 적극성과 성실함, 책임감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도 최근 이 시대 청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인 ‘자기혁명’<리더스북 펴냄>이라는 책을 펴냈다. 청춘콘서트를 통해 안철수 교수와 함께 청춘의 ‘멘토’로 떠오른 그는 지난 6년간 청년들과 나눈 소통과 교감의 기록을 엮었다.

아프지만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냉정한 현실을 전하며, 스스로 만들어낸 한계의 경계를 허무는 '혁명가'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아찾기, 사회인식, 시간활용, 책읽기,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청춘 지침서들이 속속 출간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펴낸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 펴냄>는 이미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출간 8개월만에 100만부가 팔렸고 현재도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취업과 진로 등을 고민하는 청춘들에 대한 짧은 조언 글 42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4개국으로까지 수출된다.

일본 디스커버21 측은 “한국 대학생들이 오랜 취업난 속에서 안정을 지향하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양국 대학생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책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책들이 연달아 출간되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업난과 무한경쟁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이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출판인회의 윤영철씨는 “예전에는 20대들에게 조언하는 성공지침서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이들을 위로하는 심리치료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만큼 극심한 취업난과 비싼 등록금 등에 너무나 지쳐 위로받고 싶은 대학생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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