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또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과 학기술의 연구개발수준은 얼마나 격차가 날까.

인류 최대의 난치병이자 현대판 흑사병으로 알려진 암과 에이즈의 정복은 우리나라 기술수 준으로 볼 때 오는 2020년, 2011년쯤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 시기는 암과 에이 즈의 치료법을 선진국과 견줘볼 때 각각 9년, 3년 정도가 뒤떨어지는 것이다.

현재 하루 정도밖에 쓰지 못하는 휴대폰 배터리의 경우 1주일 이상 장기 사용할 수 있는 시 기가 세계적으로는 2005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보다 5년이 뒤진 2010년쯤에 나올 전망이다. 또한 선진국은 2005년, 우리나라는 2008년쯤에는 수첩 크기의 컴퓨터로 지구촌 어디서나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 '멀티미디어 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과학기술의 예측시기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최근 '한국의 미래기술, 2000∼2025년'을 통해 전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각 기술 분야의 과학 기술자 1444명을 대상으로 1155개의 세부 기술분야에 대해 장기 예측조사를 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쯤에는 치매, 골다공증 등 노인성 질환을 2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의약품이 개발되며, 2020년에는 노화억제 유전자가 밝혀져 인간수명 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에는 자동차 부품이나 재료의 90% 리사이클이 실현되며, 2017년에는 식량증산을 위 해 광합성 기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이 개발돼 식문화(食文化)에 일대 전환기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2009년에는 간염 치료제가 보급되는 한편 오염된 지하수 및 매립지를 복원할 수 있는 유효한 회복기술이 개발돼 획기적인 환경변화가 일어나면서 혐오시설로 인한 지역 이기주의 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수준은 선진국과 대비해 평균 47.1%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수준이 가장 앞선 분야는 통신기술로 선진국의 55.5%에 이르렀고, 교통(51.1%), 전자·정보(50.6%), 화학·공정(50.1%) 분야도 50.0%를 조금 넘게 조사됐다. 이는 통신 및 전자·정보분야는 우리나라의 주력 기술분야이고, 교통, 화학·공정분야는 비교적 성숙기에 접어든 기술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항공·우주·천문(31.9%), 지구·해양(43.1%), 생명과학(41.0%) 등은 선진국과 아직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분야는 거대 과학분야로 막대한 연구개발 자원 을 투입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원 투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분야별로 세계와 실현시기 격차를 살펴보면 전자·정보, 통신, 환경분야의 격차는 0∼4년으로 비교적 짧게 나타났고, 세계와의 격차는 대부분 3∼8년 정도로 조사됐다. 특히 항공·우주·천문분야는 세계와의 격차가 대단히 커 10년을 넘어서는 과제가 75.4%나 대 연구개발력이 '밑바닥'임을 보여주고 있다.

밀레니엄 경제 신조어 따라잡기 ● 크레비즈 사회20세기가 정보화사회였다면 향후에는 창조산업이 주도하는 창조산업사회 즉, 크레비즈 (Crebiz)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 크레비즈는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Creative Business)의 약칭으로 컴퓨터나 테크놀로지가 아닌 개개인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창조산업을 뜻한다. 개인이나 기업, 사회 전반에 창조성이 요구될 것이며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는 커다란 변혁 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팔방미인형보다 수평적 사고와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경쟁력을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IT 거버넌스최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영전략 차원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 활용능력을 어떻게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인가를 숙고하는 IT 거버넌스(IT Governance)가 새로운 화 두로 떠오르고 있다. IT 거버넌스는 궁극적으로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 어디서나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찾아내 이용함은 물론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최상으로 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보담당 임원(CIO : 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사내에서 차지하고 위치와 권한이 그 수준의 판단 척도가 되고 있다.

● FIT족FIT족(Free Intelligent Tribe)은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혹 은 자신의 일에 몰두한 나머지 '나홀로'족을 자청하는 전문직 독신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 들 FIT족은 과거의 독신과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며 나홀로 생활을 만족해한 다.

● 인재AS국내 일부 대학에서 재학생들에 대한 현장적응능력 교육은 물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책임 지는 인재AS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필요수시채용이라는 채용방식의 커다란 변화로 인해 등장. 인턴십 실시, 기업이 요구하는 업무나 기술 위주의 수 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인스턴트 메시지 한마디로 인터넷상에서 E메일과 채팅, 호출기, 다자간 동시통화 기능을 합쳐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메일은 상대방이 메일박스를 열어보기 전에는 전달이 안 되지만 인스턴트 메시지는 보내는 즉시 상대방의 화면에 튀어나와 전화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아메리카 온 라인(AOL)이 선보인 최신 버전의 경우 원하는 사람의 목록을 지정 해 놓으면 상대방이 인터넷에 접속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클릭만 하면 대화를 할 수있고 자료도 보낼 수 있다.

● 레이브 파티 레이브 파티란 테크노, 앰비언트, 하우스, 드럼 앤 베이스 등 1990년대 후반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테크노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밤샘 파티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홍대 입구와 신촌, 압구정동 등의 클럽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레이브의 사전적 의미는 격정에 휩싸여 주 문을 외는 주술가처럼 괴성을 지르고 몸을 흔들어대는 것. 음악적 장르 측면에서 말한다면 테크노 음악과 이를 시연하는 디제이나 랩퍼 그리고 음악을 대변하는 영상 등과 더불어 이 에 몰입돼 춤을 추는 청중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것이 레이브이다.

● 공동상표 마케팅 장기간의 소비침체로 고심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타개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신종 마케팅 전략.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도요타 자동차와 마쓰시타전기 외에 맥주회사와 생활용품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여 만든‘윌’(will)이라는 공동상표이다. 공동상표는 더욱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판매를 달성하고 자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기업들간에 이심전심으로 뜻이 통하여 새로운 전략적 제휴 방법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지역적 기반이 같고 유사한 업종의 영세업체들 사이에 공동상표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 디지털 방송 2001년부터 시작되며 방송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효과를 가져올 새로운 방송 형태. 디지털 TV는 신호체계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어 통신과 방송을 융합 한 것으로 종래의 TV와 모양은 비슷하나 기능은 전혀 다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방송의 첨병 역할을 할 이 수상기를 ‘지능형 TV’, ‘인텔리전트 TV’, ‘양방향 TV’ 등으로 부른다. 엄청난 수의 채널을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케이블 TV의 쇼핑 프로그램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이용 상품을 주문하고 데이터 전송이나 전화를 할 수 있다.

● PVR(퍼스널 비디오 레코더) TV 시청자가 프로그램 및 광고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PVR’(Personal Video Recorder)이 등장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리플레이 TV와 티보사가 개발한 퍼 스널 비디오 레코더는 각 개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만을 녹화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지만 기존의 VCR과는 차원이 다르다. 컴퓨터 칩과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을 비디오에 결합시 켜 같은 시간에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고, 녹화 시간도 14∼30시간까지 가능 하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판매만 하고 있다.

● 메일진인터넷 잡지 웹진에 이어 전자우편으로 받아보는 잡지. +메일진(Mailzine)은 전자우편으로 개 개인에게 발송되기 때문에 기존의 웹진처럼 정보를 찾기 위해 각각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필 요가 없다. E메일 클럽에 구독 신청을 내면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홈페이지 같은 양식으로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문자 정보뿐 아니라 멀티 미디어 E메일을 통해 사진과 그래픽이 가미된 메일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사이버 스퀘터 사이버 스퀘터(Cyber Squatter)는 도메인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님에 따라 유명인의 이 름이나 기업체의 인터넷 도메인을 미리 선점해 이를 관련업체에 비싼 값에 파는 도메인 사냥꾼을 부르는 말. 이들은 ‘com’, ‘org’, ‘net’등의 도메인을 관리하는 미국 인터닉에 먼저 등록만 하면 보유자가 되는 점을 이용해 도메인 투기를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유명 한 명소나 명물 등의 도메인이 대부분 외국인에게 선점 되어 있어 국가적 손실과 분쟁이 예상된다. 도메인으로 한몫을 챙기려는 사이버 스퀘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업체가 속출하면서이들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 지역통화운동지역통화운동(Local Exchange Trading System : LETS). 일명 '레츠'라고 불리는 이 운동은 특정지역을 단위로 지역 주민들이 상호간 서비스나 상품을 현금없이 거래하는 형태를 뜻한 다. 노동력, 지식, 기술 등을 상호 교환하는 것으로 옛날 우리 고유의 ‘두레’, ‘품앗이’ 와 성격이 비슷하다. 예를 들면 전문번역가가 번역을 해주는 대신 자동차 수리서비스를 받 는 식이다. 지역통화운동은 지역공동체의식에 기반을 둔 거래를 통해 지역적 일체감을 꾀할 뿐 아니라 로컬머니로 인해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