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발족… 총장 사퇴·이사진 퇴진 요구

다른 한 편에선 “이사회 결정 따르고 안정 찾자”

조선대 교수평의회·교직원노조는 10일 대학본관 앞에서 ‘2등 총장 후보자 사퇴 및 이사진 퇴진 조선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엔 김수중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교수평의회 의장), 서재홍·강동완 교수 등 총장 선거 출마자, 교수·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 총장이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고 이사회의 낙점을 받는 데 성공한 당사자가 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이사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이사장, 총장, 직원노조위원장, 교수평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4인 회담’을 제안한다”며 “이사회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의결 무효 청구소송을 제기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대 한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구성원들은 학교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그런데 비대위까지 출범하다니 학교 밖에서 보기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대학의 대외 이미지에 흠집이 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학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2012학년도 입시가 진행되고 있는 중대한 시점이다. 학교가 속히 평화를 되찾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