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위한 국제화 추진, 몽골·베트남과도 교류

 

 
‘동아시아 실용적 국제화 교육의 메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국제화에 매진해온 한국국제대(총장 김영식)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청년실업 시대에 호주·일본 등 해외취업자를 잇달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제대의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이미 다른 대학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호주·일본 등 해외취업 주목 = 호주·미국·일본 등 선진국 취업은 특히나 한국국제대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현재 호주 SBIT(Southbank Institute of Technology)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인데, 한국국제대 학생은 대학의 지원을 받으며 SBIT에서 공부한 후 현지에서 취업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취업과 영주권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계하는 등 해외취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FH Hospitality Group’ ‘Blue Flyer Group’과 협약을 맺고 ‘호주 호텔 및 외식산업 연수취업과정’도 개설했다. 호주 유비쿼터스 교육 컨소시엄을 통해 호주 현지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과정을 활용하면 산업인력공단과 한국국제대에서 국내연수비·편도 항공료·해외연수비 등을 지원받는다.

지난 2009년에는 일본 나가사키국제대학과 협약을 체결, 글로벌 약학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국제대 약학 관련 전공 학생이 나가사키국제대 약학과에 편입한 후 일본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한국 약사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이 밖에 현재 서일본공업대·아시야대·동아대·고베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내년부터는 일본 취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일 교류사업에 따른 일본의 장학생 지원 등을 활용, 매달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국제화 취업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만 23명이 호주·일본·미국 등에 취업했으며, 올해 교육부 차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의 대학교육 전문가 김영식 총장이 부임하면서 내년에 해외취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학생 위한 국제화 눈길 = 한국국제대의 해외취업 프로그램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국제화 촉진 프로그램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제대는 더욱 많은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정규과정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간 만료 후 본교에 돌아오면 학점을 인정받는다.

‘해외 인턴십’과 ‘워크앤트래블’ 프로그램은 물론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학생 봉사활동도 국제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 세계청년봉사단과 한국유네스코청년팀, 국제워크캠프기구,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한국국제협력단 등 각종 기관과 단체 등에 지원해 선발될 경우 대학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 어학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는 등 국제화 능력을 키우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양성 프로그램으로 무료 영어강좌를 학기 중 매일 진행하며, 방학 중에는 매일 4시간 1개월 과정으로 토익과 원어민 생활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향후 국제교류 활성화에 따라 국제화 인재 발굴을 위해 학교장이나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고교생이 진학할 경우 무료 교환학생이나 유학 등을 제도화하는 ‘국제화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선옥 한국국제대 국제교류처장
“해외 나갔다 오면 경쟁력 튼튼해져”

 
“학생들이 해외 나갔다 오더니 시각이 싹 바뀌었어요. 경쟁력이 강해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박선옥 한국국제대 국제교류처장은 대학이 자랑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동기부여’를 들었다.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학생들 자신은 물론 다른 학생들 역시 강한 동기를 지니게 되는 게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효과라는 것이다. 현재 호주 취업을 위한 특별반을 개설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의 호텔 등에서 1년 정도 공부하고 오는 과정으로, 이후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진다는 게 박 처장의 설명이다.

“호주와 영국에서 공부하려면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를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IELTS 준비반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학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국제대에서 공부하다가 호주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모범이 됐기 때문이지요. 올해 3월에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SBS <글로벌 취업, 청년 세계로 향하다>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됐습니다. 이를 보고 학생들이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학생들은 대학과 산업인력공단의 등록금과 항공료 등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몇 주간의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 현재 9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인원을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돌아온 학생들은 국내취업도 금방 되더군요. 영어 구사 능력도 좋고, 해외의 큰 호텔 등에서 일했기 때문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를 지켜본 학생들의 해외취업 동기도 강해지고요. 청년취업이 문제라고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앞서나갈 계획입니다.”


개도국과의 국제교류 단연 ‘톱’

한국국제대는 한국의 대학 중 몽골과 최대 규모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몽골 최고의 대학인 ‘몽골국립과학기술대’ 등 7개 대학 및 고교 등과 교류하고 있으며, 몽골 내 한국어학원도 웅영 중이다. 몽골 교육부와도 교육분야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다.

몽골 유학생이 총 100여 명에 달하고, 대학 내 몽골식물자원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한국에서 몽골에 관한 한 가장 정통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과는 가장 이상적인 교류를 하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인 (주)화승과 락홍대학, 동나이성 지방정부 등과 함께 4자 간 국제 MOU를 체결해 베트남 학생이 한국국제대에서 공부하고 바로 현지 기업으로 취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노이에 있는 한국 기업인 그랜드플라자호텔과 MOU를 준비하면서 인턴 4명을 파견키로 하는 등 교류가 확대 추세다. 이 밖에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스리랑카와의 교류를 시작, 블루오션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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