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 등 3대 조건 제시

인천대(총장 안경수) 학생들이 안정적 재정을 확보한 뒤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총학생회가 최근 실시한 법인화 추진 관련 투표에 전체 학생 8802명 가운데 55.5%(4249명)가 참가했으며 이중 67.3%가 '3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국립대 법인화 추진을 유보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학생은 32%였다.

이들이 제시한 3대 전제 조건은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위한 인천시·인천시의회·교과부의 양해각서 체결 △7천억원 상당의 통합지원금과 부지 66만1천㎡ 등 경쟁력 있는 자산 확보 △총장 직선제 유지 및 대학 자율성 보장 등을 말한다.

이번 투표에 따라 인천대 총학생회는 조만간 대학과 시, 교과부 등에 "이들 3대 전제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국립대 법인화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재정 확보를 중시한다는 것으로 법인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인천대 국립대 전환 법인화 법안은 지난 2009년 중순 국회에 상정됐으나 지난 8월 국회 교과위 법안심사소위에서 1차례 논의된 이후로는 지금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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