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선생 손자 부부에 대학측 명예 박사학위 수여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침례신학대(총장 도한호, 이하 침신대)에 50억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침신대는 18일 고(故) 김진호 선생의 손자인 김상범(David. S. Kim) 박사와 그의 부인 김경옥(Faith K. Kim) 박사가 50억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범 박사는 대한제국 말기 개신교 목사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도 헌신한 고 김진호 선생의 손자다. 김진호 선생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우리나라 초기 개신교를 이끌어 1998년 건국 50주년을 기념해 199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상범 박사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형외과 의사로 성공했다. 이후 그는 미국 한인교회 설립과 골든게이트신학대학에 발전기금을 후원하는 등 지금까지 1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해왔다. 

김 박사는 이날 침신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발전 후원 협약식에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다문화 교육 확산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며 5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그는 “침신대가 존중과 배려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도한호 총장은 “기부자의 뜻을 이어 받아 인성·지성과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대학은 이들 부부에게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한편, 동두천캠퍼스에 부부의 이름을 딴 건물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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