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립덥, 스포츠 등 다양한 방식 통해 차별화된 홍보

▲ 우송대의 날 행사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대화 한화 감독, 존 앤디컷 우송대 총장
최근 대학가의 홍보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인쇄매체를 기반으로 한 홍보에서 SNS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완연하게 옮겨가고 있다. 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에 친숙하기 때문에 홍보방식을 그들에게 맞춰하고 있는 것. 또한 각 대학들은 립덥, 플래시몹 등 동영상이나 스포츠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홍보를 통해 대학을 알리고 있다.

단국대는 최근 홍보대사를 모집하면서 온라인 분야를 신설했다. SNS를 통한 학교홍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 분야는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관리 등 온라인 대학홍보 지원을 담당하게 되며, 이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SNS 운영실적을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송덕익 홍보팀장은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 문화에 친숙하다. 대학이 처한 홍보 환경이 달라졌다”며 “이들에게 대학을 알리기 위해서는 SNS를 통한 홍보기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SNS를 통해 학교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립덥, 플래시몹 등 동영상을 통해 학교를 홍보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립덥(Lip-Dub)은 립싱크(Lip-sync)와 더빙(Dubbing)의 합성어로, 뮤직비디오 기법을 활용한 영상을 의미한다.  플래시몹(Flash mob)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짧은 시간 퍼포먼스로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이다. 기존 천편일률적인 대학홍보 영상에서 대학생들의 참신한 감각과 아이디어로 진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며 학교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대학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성공회대에서 처음 시작한 립덥은 이후 단국대, 서경대, 광운대, 전북대, 홍익대 등 각 대학으로 확산됐다. 특히 전북대 총학생회는 243명의 재학생이 참여하는 립덥을 촬영하기도 했다.

중부대 총학생회는 ‘중부사랑 플래시몹’을 공모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와 학과를 모두 홍보할 수 있는 3분 내외의 영상을 촬영해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총학생회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등 150만원, 2등 100만원 등 시상을 할 예정이다. 또한 예시 동영상을 게재해,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총학생회는 출품된 모든 작품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학교 홍보영상을 활용할 방침이다.

김진욱 중부대 총학생회장은 “최근 립덥이나 플래시몹 등이 대학가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홍보에 참여하면서 애교심이 고취되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만든 립덥이나 플래시몹의 경우 최대 2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비용은 특수카메라를 대여하는 10~50만원의 금액 외에는 크게 들지 않는다. 

▲  ‘서경대학교’가 노출된 전자랜드 유니폼
스포츠를 대학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서경대는 최근 프로농구팀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유니폼을 통해 학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서경대 관계자는 “전자랜드와 계약을 맺어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자랜드팀 유니폼에 ‘서경대학교’가 들어간다”며 “장기간 학교 이름이 노출되기 때문에 많은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대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프로야구 광고판을 통해서도 학교 이름을 노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우송대는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과 홍보활동에 협력하고 있다. 우송대는 지난 7월 5일 한화 구단이 지정한 ‘우송대의 날’에서 지역 내 인기가 높은 카림 가르시아, 최진행 선수를 우송대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 존 앤디컷 총장이 시구(始球), 송영득 총학생회장이 시타(始打)를 했다.

우송대 관계자는 “지역 연고 구단과의 제휴를 통해 우송대가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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