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는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해 29일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11일 강원대에 따르면 강원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9일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투표는 비대위에서 주관하며,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직원 참여 비율은 12.5%다. 이는 2008년 총장 선거를 치렀을 당시 비율을 고려한 것이다.

비대위가 투표에 부칠 안건은 총장 직선제 유지 여부다. 투표 결과가 직선제 폐지가 되면 강원대가 구조개혁 중점대학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체구조개혁안의 동력을 얻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강원대는 교과부 구조개혁에 따라 행·재정적 제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강원대가 총장직선제 폐지 이후 교과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지도 관심사다. 교대가 총장직선제 폐지 이후 교과부가 MOU를 체결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원대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비대위에서 '교과부 컨설팅과 상관없이 자체 구조개혁안을 만들다'고 의결 한 만큼 자체 구조개혁안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투표에 앞서 비대위는 24일부터 교수들을 대상으로 단과대학별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비대위와 기획처 산하에 있는 미래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김헌영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를 통해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담회를 진행해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발전위원회는 비대위와 함께 자체구조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 비대위가 총장선출제도개선 등에 대해 논의를 한다면 이 위원회는 유사학과 통·폐합과 재학생 충원율과 졸업생취업률 등 지표관리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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