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를 포함한 독일의 대표적인 작가 네 사람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독일문학과 리얼리즘’(이담Books 펴냄)을 발간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리얼리즘을 토대로 독일문학을 연구했다. 리얼리즘으로 독일문학을 탐구한 성과를 모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선구적이며, 개성적이다.

외국문학을 구경꾼처럼 건조하게 분석하거나 안내원처럼 산만하게 소개한 글이 아니라 선명한 입장을 견지하며 독일문학을 흥미롭게 분석하고 해석한 글이 주축을 이룬다.

이 저서를 통해 △독일의 시적 리얼리즘의 대변자인 폰타네 △서사극의 대가이자 진보적 문학정신의 대변인인 브레히트 △독일의 분단과 통일을 온몸으로 겪고 이를 문학으로 조형한 크리스타 볼프와 귄터 그라스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그들은 독일문학을 대표하면서 독일 리얼리즘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한 작가들이다.
 
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그들 문학의 정체를 밝힌다는 것은 외국문학의 단순한 연구를 뛰어넘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접점을 찾는 일과 우리 문학의 세계화라는 이 시대의 요구와 위상에 부응하는 우리 문학의 당면 과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 교수는 ‘실천문학’ 편집위원과 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85년부터 순천향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1983년 무크 ‘문학의 시대’에 글을 쓰며 평론을 시작했으며, 1988년 첫 평론집으로 ‘대한민국문학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차지한 바 있다.  저서로는 ‘열린 세계의 문학’, ‘그리움의 비평’, ‘리얼리즘의 아름다움’, ‘바람과 떨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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