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친일청산 작업에 대한 고려대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제청산을 대학에서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과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굳이 먼지만 터는 격이 아니냐는 것. 아이디 ‘참사랑’은 “일부 교직원들은 김성수 및 친일 인사들의 공과를 함께 살펴 단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궤변에 지나지 않다”며 “민족고대를 자처하는 고려대가 앞장서서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아이디 ‘경영대생’도 “친일잔재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는 한 학생으로서 지지를 보낸다”며 “총학생회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이 일 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순욱군(경영3)은 “좋지 않았던 과거를 들먹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과연 이 문제를 대학생이 하기에 맞는 일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홍정섭군(경영4)도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일반적인 학생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오는 4월 7일 비상학생총회에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이날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일정 및 계획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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