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해결 위해 정부에 촉구

최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로 인한 한·일 양국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출신 국내교수들은 일본에게 지지 않을 수 있는 증거와 논리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정부차원의 노력 이외에도 일본 시민단체 및 일반국민에게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것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한 기관에서 독도문제 연구를 하고 있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일문)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1905년 일본이 고시 제40호를 만들어 독도를 다케시마로 칭하고 행정구역상으로 편입시켰던 것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영토침략의 의도가 농후한 만큼 국내에서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어 “그들이 원하는 것이 국제재판소의 분쟁지역 선포인 만큼 국제재판소로 가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증거확보와 자료분석으로 일본과의 논리싸움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국의 주장만을 전달해 여론을 호도하는 메스컴을 지적하는 교수도 있었다. 이사치꼬 경희대 교수(관광)는 “일본 뉴스의 경우 다케시마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내용만을 보도해 이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일본영토라고 오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양국 모두 상호의 입장을 고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올해가 ‘한·일 교류의 해’임을 강조하며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고 이웃국가로서 관계가 상할까 우려했다. 이사치꼬 교수는 “일본 국민 중 독도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30%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본 매스컴에 의해 일방적으로 다케시마에 대한 지식이 전달되고 있는 일반 국민들에게 정부와 국내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한 대학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지난 22일 졸업한 후지모리 노리코양은 “독도문제가 불거지고 난 후 신촌지역의 일부 술집에서는 일본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노리코양은 “일본인 친구들 사이에서 이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정작 일본에서는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한 이 문제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며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을 되풀이 하지 말고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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