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이스파한에 있는 우라늄 변환 시설 주위에 인간 사슬을 만든 이란 대학생들
이란 대학생 수백명이 16일(현지시간) 중부 이스파한에 있는 우라늄 변환 시설 주위에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겠다고 위협한데 대해 이란인들은 만약 공격당하면 목숨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스파한대 학생들은 이날 우라늄 변환 시설 정문 앞에서 정오 기도회를 연 후 ‘이스라엘에 죽음을’과 ‘미국에 죽음을’ 같은 구호를 외쳤고 이스라엘이 공격하면 저항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과 근처의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등 2개소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할 경우 가장 유력한 표적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아라크에 있는 중수로와 포르도의 새로운 농축 시설, 부시르의 핵 발전소 등이 잠재적인 공격 대상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 기술을 핵탄두 개발에 이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고 이에 반발한 이란은 IA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치적 도구로 변질했다고 비난하면서 IAEA와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