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춘천국제연극제 개막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연극을 지켜보며 토익점수와 자격증의 압박을 잠시 떨쳐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993년 연극제를 시작해 월드컵이 있던 해인 2002년부터는 매년 개최돼 여름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춘천국제연극제가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대학생 연극팬들을 찾아온다. ‘Lets Play'을 대주제로 한 이번 연극제는 각 행사장별로 ‘Let's together(공식초청작)’, ‘Let's enjoy(초청 및 참가작)’, ‘Let's do it(연극캠프 와우리)’라는 부제를 두고 있다. 물론 올해 연극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내달 26일부터 5일간 춘천문화예술회관, 국립춘천박물관 야외무대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루마니아에서 지난 2000년~2001년 시즌 공연돼 호평을 받은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이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싱가포르, 일본, 폴란드, 프랑스 등에서 내놓은 10편의 작품이 관객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연극캠프 와우리’에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연문화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경험의 장으로 ‘청소년 연극캠프’, ‘열린 토론회’, ‘국제연극인세미나’ 등이 개최돼 연극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한다. 김원림 춘천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춘천국제연극제는 축제의 한 모델을 제시하는데 기여를 해 왔다”며 “이번 연극제도 춘천이라는 자연적, 지리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연극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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