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 한아림양(국문4)

“원하는 것을 위해 그날그날 할 수 있는 일들을 쉬지 않고 할 생각입니다.” 강남대 한아림양(국문4)은 토익공부에 학점관리 등 졸업 후의 취업이 발등의 불인 평범한 대학 4학년생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그녀는 현재 부천국제영화제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보요원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생 모니터 요원, 객원기자, 영화제 홍보요원 및 자원봉사활동 등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보관하고 있는 이력서만도 60여장. 이 모든 것은 드라마 작가라는 그의 꿈 때문이다. “평소 어머니가 드라마를 즐겨 보시는 드라마를 직접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작가의 길을 선택하게 됐죠. 다양한 경험은 필수이기 때문에 바쁜 생활을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한 양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맡은 일은 영화제를 아마추어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아마추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올리고 내달 초에는 대학생과 청소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도 직접 기획·진행할 예정이다. 영상물 제작과 행사준비로 정신이 없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드라마 작가를 준비하기 위해 그는 최근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방송작가 과정에 등록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워크홀릭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말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대학교 4학년들이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머리는 곧 새롭게 만나게 될 사람들과 행사, 축제 준비로 가득 찬다. 그의 수첩에는 이미 오는 8월까지의 스케줄이 빼곡하다. “여러 활동을 하다보면 한 곳에서 만났던 사람을 다른 곳에서 만나기도 하고 또 한사람만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고 이런 것들이 신기하고 즐거워요. 다양한 인간관계는 곧 제 꿈을 실현하는 데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결코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바쁜 일정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겹치기라도 하면 단 5분이라도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달려오고야 마는 고집 세고 야망있는 젊은이의 모습은 멀지 않은 훗날 드라마 작가의 예비 성공기를 보는 듯 하다. “20대 초반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결코 지나치고 싶지 않아요. 제 꿈을 위해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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