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 6년제 등을 주장하며 지난 6월부터 수업을 거부, 집단 제적 사태가 우려됐던 한약학과 분쟁 사태가 학생들의 등록 결정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한약학과가 설치된 경희대, 우석대, 원광대 가운데 경희대를 제외한 우석대와 원광대 한약학과 학생 1백89명이 최종 등록시한(15일)을 넘겨 제적 위기에 처했으나 16·17일 전원 등록을 결정한 것. 마지막까지 등록을 거부했던 원광대 학생 1백24명이 지난 17일 열린 학생총회에서 등록을 결정하자,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갑원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한약학과 6년제에 대한 타당성 연구 결과를 내년 초 학교 측으로부터 보고받고 타당할 경우 약대 6년제가 시행되는 2007년이나 1년 뒤인 2008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영미 원광대 한약학과장은 “일단 제적 처리가 되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수업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6년제 타당성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원광대 학생투쟁위원회 고장호군(한약2)은 “이번 결정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정부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복지부와 교육부에 △한약학과 6년제 안 교육부에 즉각 제출 △한방 의약분업 즉각 실시 △한약사 제도 정착방안 마련 △복지부 내 한방정책관실 폐지 등을 요구하며 등록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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