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비상전화 등 속속 설치

여대들이 학생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학내에서 폭력 및 도난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학교 측에서 발 벗고 나선 것. 이번 달 초 도서관에서 한 여학생이 괴한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던 성신여대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학내 CCTV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22일부터 곧바로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CCTV는 사건이 발생했던 도서관 열람실과 출입구를 비롯해 정문과 중문, 건물 출입구 등에 총 19대가 설치된다. 이에 앞서 성신여대는 학내 곳곳에 비상용 전화기 6대를 설치, 화재나 폭행 등 응급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화장실에 비상호출기를 설치한 숙명여대 역시 지난달 말께 학내에서 남학생에 의한 여학생 폭행사건이 벌어지자 학생들의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사건 발생 후 바로 남학생 출입 제한을 강화하고 기존 경비체제를 보강했다. 남성 출입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동덕여대 역시 학내 순찰 및 경비를 사설 경비업체에 의뢰해 도난·폭행 사건에 대비하고 있으며, 예술관 등 후미진 지역에는 방범용 CCTV를 이달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학생지원팀 윤태정 팀장은 “최근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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