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마을 주민 대상 ‘가야골 희망대학 인문학 강좌’

저소득층의 시민에게 인문학을 통한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의대는 인문대학이 최근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11년 시민인문강좌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동의대 인문대학은 안창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가야골 희망대학 인문학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총 64개 응모 사업 중에서 선정된 이 강좌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강좌의 대상은 동의대와 인접해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동네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안창마을 및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체 강좌는 개인의 행복이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전제에 따라 지역, 나, 삶, 행복의 4개 주제로 이뤄졌다. 문학·역사·철학·교육 등 인문학 중심의 기본 강좌와 지역 답사, 문화 체험, 유명 인사 특강 등의 특별 강좌로 진행된다.

개강은 내년 2월 1일 예정이며, 7월말 까지 매주 2시간 씩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동의대 인근의 안창마을과 인근 주민이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동의대 중앙도서관의 모든 이용이 가능한 도서관 활용증이 제공된다.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 지급과 학위복 촬영의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이번 강좌는 동의대 인문대의 각 전공 교수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지역 사회에 대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시험하고 인문학의 위기를 모색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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