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쓰레기가 식물생장돕는다’ 논문 최우수상
해안 쓰레기가 해안에서 자라는 식물의 생장을 돕는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경대는 해양산업공학협동과정 제영준 씨(27․석사과정)가 태풍이나 고파랑에 의해 떠내려 온 나무쓰레기 등이 해안에 쌓이게 되면 이 쓰레기들이 방파제와 같이 파도를 막고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갈대 등 식물들의 생장을 돕는 것으로 밝혀진 논문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제 씨는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해안쓰레기 침적과 자연해빈 식생대 전선의 상호 메커니즘 연구’로 최근 부경대서 열린 한국해양환경공학회(회장 강창구)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과학자 발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 씨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무인도 진우도의 해안을 3년간 관측한 결과, 해빈(모래와 자갈 등이 쌓여 형성되는 퇴적층)에 쌓인 해안쓰레기에 따라 식생대(식물 등 식생의 분포지역)가 발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이 논문으로 해안쓰레기가 해안공학적 측면에서 식생대 전선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해양오염을 유발하는 부정적 관점뿐만 아니라 해빈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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