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 여파 총 입학정원은 7000여명 감소

대교협 “내년부터는 3000개 전형 유형별로 제시”

2013학년도 대입부터 수시 최초합격자 뿐만이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9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대입 총 모집인원은 전년(2012학년도) 38만2730명에서 7035명 감소한 37만5695명이다. 대학 자체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명신대·성화대학 등 일부 대학 폐쇄에 따른 인 인원 감소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모집 비중은 늘었다. 2013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62.9%(23만6349명)를 수시에서 뽑는다. 이는 전년 62.1%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3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본인의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해진다. 대교협은 “수시에 합격할 경우 일괄적으로 정시 지원을 못하게 하는 것이 수험 기회의 형평성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교협은 2013학년부터 대학별 전형을 나열하기보다는 전형유형별로 안내할 방침이다. 3000개가 넘는 대학별 전형을 나열하기보다 입학사정관전형, 학생부·수능·논술중심 전형 등 유형별로 대입전형을 분류해 제공한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전형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10개 정도로 대입전형을 포괄할 수 있다”며 “수험생이 자신 있는 전형요소별로 분류하면 보다 용이하게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수능중심’으로 분류된 전형을, 학생부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학생부중심’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은 소폭 확대된다. 2012학년도 120개 대학 4만2163명에서 2013학년도 121개 대학 4만3138명으로 늘었다.

올해 수시 때는 입학사정관전형 일정을 감안, 8월 1일부터 전형기간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3학년도에는 이를 15일 늦춰 8월 16일부터 시작된다. 어차피 고교로부터 학생부 성적이 취합돼 넘어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굳이 앞당길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재직자 특별전형 실시 대학도 전년 20개 대학 865명 모집에서 24개 대학 1489명으로 늘어난다. 서해5도 특별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2012학년도 12개교(107명)에서 15개교(148개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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