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허윈씨, 유학생회장 당선

경희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 대학 최초로 실시한 ‘제1대 총 외국인 유학생회’ 선거에서 중국 칭다오 출신 유학생 허윈(경영학과3)씨가 ‘제1대 총 유학생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9일 진행된 경희대 총외국인 유학생회 선거에서 출마해 96%의 찬성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부회장으로는 중국 내몽골 출신 순쯔웨이(호텔경영학과 3)씨가 당선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경희대 내에서 외국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허씨는 공약으로 ‘일대일 멘토링을 통한 한국어 수준 향상’을 들었다. 유학생 장학금 늘리기와 다양한 식사메뉴, 교내 외국인 전용 과목 증설 등도 내걸었다. 허씨는 이에 대해 “아무도 외국인을 대변해줄 사람이 없는 데다 외국인 학생은 열심히 공부를 해도 언어의 벽에 부딪쳐 낮은 성적을 받는 때가 많다”며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없애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에 반해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저절로 우애를 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경희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현재 모두 14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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